[제8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이모저모

  • 노인호,강승규,권혁준,이현덕,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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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8 07:39  |  수정 2017-08-28 07:40  |  발행일 2017-08-28 제6면
웃음꽃·이야기꽃…해질녘부터 동틀때까지 ‘함께 걸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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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시 동구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에 참가한 내빈과 시민들이 개회식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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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참가한 가족이 팔공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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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참가자가 다정하게 동구 미대내동마을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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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 참가자들이 팔공산 ‘산골마을에’ 식당에서 야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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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달빛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팔공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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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종목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완보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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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개회식에 앞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부터 이튿날 동이 틀 무렵까지 이어진 제8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는 가족애와 동료애를 다지며 생활의 활력을 한껏 충전한 자리였다. 특히 달빛 아래 팔공산의 그윽한 정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걷기에 나선 참가자들은 시종 웃음꽃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늦여름의 정취를 만끽했다.

외국인 참가자도 많아 ‘눈길’

◇…이번 달빛걷기대회엔 외국인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칠곡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온 외국인 교사 2명은 10㎞ 코스에 참가했다. 모리스 조던씨(31·미국)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 가능한 한 많은 문화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팔공산 달빛걷기대회엔 달빛과 함께 산길을 걷는 매력적인 행사여서 동료와 함께 참가하게 됐다”면서 “평소 친구·동료들과 함께 걷는 연습을 많이 했다. 10㎞가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완보하겠다”고 말했다.

폴리텍대 학생들 자원봉사

◇…한국폴리텍대 섬유패션캠퍼스 재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의 ‘숨은 공신’으로 꼽혔다. 파란색 상의를 입은 이들은 참가자 안내 등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개회식에 앞서 좌석을 배치하고, 참가자들이 걷기에 나선 뒤엔 쓰레기를 치웠다. 전미주양(18)은 “우리 학교에서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 6명과 함께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가족·연인 참가자 “좋았다”

◇…이번 대회에도 가족 단위 및 연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초등생 딸과 세살배기 딸과 함께 10㎞에 참가한 김정태씨(38·경산시)는 “지난해 7회 대회 때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아이와 10㎞를 완보했다. 어린 딸이 걷기엔 결코 쉬운 게 아니지만, 아빠와 함께 걸으면서 성취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면서 “올해는 유모차에 둘째 딸도 태우고 10㎞를 걸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석창민·손희정씨(24) 커플은 “보다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데이트’를 고민하다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런 행사엔 아저씨·아주머니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젊은 사람들도 많고 축제 분위기도 아주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홀로 참가자들 “내년엔 함께”

◇…홀로 야간 걷기의 묘미를 즐기려는 개인 참가자도 많았다. 20㎞ 완보에 도전한 김도연씨(여·29)는 “평소 혼자 걷는 걸 좋아하는데, 마침 동네에서 걷기대회가 열려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가족단위나 단체로 온 분들이 많은데, 내년엔 꼭 남자친구와 함께 오고 싶다”고 했다.

행사장에 다양한 홍보부스

◇…행사장 안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다. 우리들병원은 참가자 안전을 위해 혈압 측정과 테이핑을 무료로 붙여줬다. 경산의 중견기업인 정복전장은 한번 충전으로 최장 3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LED 램프’를 홍보했다. 동구 용천로 복합힐링타운 ‘팔공 은가비’에선 0.5ℓ들이 생수 수천 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스티·식혜를 단돈 1천원에 판매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다음 달 9일 오후 6시30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화원동산)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달성 사문진&송해공원 달빛걷기대회’ 홍보 부스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유승민 의원 참가 관심 한몸에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대구 동구을)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그와 사진 촬영을 하려는 시민들로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시민은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 의원이 신기한 듯 먼저 말을 걸며 관심을 표현했다.

LED TV 등 푸짐한 경품 준비

◇…LED TV와 전자레인지, 충전식 LED 램프 등 푸짐한 경품도 선보였다. 수천 명의 시민은 경품 추첨 내내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전자레인지에 당첨된 한 참가자는 “올해 처음 참가해 경품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해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임직원 100여명 참가

◇…26일 열린 영남일보 달빛걷기대회엔 임환오 DGB대구은행 부행장 등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해 지역민에게 대구은행을 소개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대구은행 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과 함께 참가해 같은 직장에 다니는 직원 이상의 가정같은 정을 나누기도 했다.

대구은행 한 임원은 “가족·직장동료 등과 함께 참가한 이들의 활기찬 모습에 덩달아 흥이 난다”면서 “DGB금융그룹의 임직원도 해마다 참가해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도 참가해 더욱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제2본점 영업부 이연경씨(여·25)는 “바쁜 직장생활로 걸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지점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정말 즐거웠다. 벌써 내년 행사가 기다려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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