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군위도서관 명칭변경…군위군“삼국유사 왜 빼나”반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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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1 07:32  |  수정 2017-09-01 07:32  |  발행일 2017-09-01 제8면
“소속기관 명칭 통일해야”
“삼국유사고장 홍보에 필요”

경북도교육청이 해당 지자체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도서관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하자 지자체가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23일 경북도교육청은 ‘삼국유사군위도서관’ 명칭을 ‘경북도교육청 군위도서관’으로 변경키로 했다. 앞서 군위군이 “기존 명칭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홍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유지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군 관계자는 “영주 ‘경북도립 영주선비도서관’은 ‘선비’ 명칭을 그대로 활용해 ‘경북도교육청 영주선비도서관’으로 변경했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뒤 “지역특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명칭을 유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국유사와 관련된 사업 이미지 제고에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단순히 기관 소속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률적으로 명칭을 통일하는 것은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군위도서관은 2009년 총 47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도립도서관과 군립도서관을 통합한다는 명분으로 군비 16억원이 투입됐다. 건립 당시 군과 군위교육청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명칭을 ‘삼국유사군위도서관’으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특히 도서관 내부에는 삼국유사전시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돼 운영 중에 있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직속 또는 소속기관 명칭의 통일을 위해 ‘경북도’ 또는 ‘경북도립’으로 혼재된 것을 ‘경북도교육청’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12일 설명회에 이어 9월 중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명칭 개정을 시행할 방침이다.

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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