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개그 닮은 ‘성현생각’ 더 많은 사람 흐뭇하게 하길”

  • 한영화 시민
  • |
  • 입력 2017-09-06   |  발행일 2017-09-06 제14면   |  수정 2017-09-06
SNS 인기 작가 도성현씨
동음이의어 그림·글 눈길
“아재개그 닮은 ‘성현생각’ 더 많은 사람 흐뭇하게 하길”
최근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성현생각’의 작품들. <도성현씨 제공>
“아재개그 닮은 ‘성현생각’ 더 많은 사람 흐뭇하게 하길”

“작다고 나무라지 말고 커가는 나무라 부르세요.” “우리 삶에 필요한 ‘열중’ 그리고 ‘쉬어’.”

최근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성현생각’에 담긴 글귀다. 성현생각의 작가인 도성현씨(44·사진)는 은행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글과 그림은 그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과 그림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높다.

도씨는 ‘동음이의어’가 많은 우리말을 활용해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글과 그림에 ‘성현생각’이라는 이름을 붙여, 당연한 것이지만 잊고 살아가는 것들과 보편적인 생각들을 담아냈다. 처음엔 그냥 재미 삼아 그려 본 글과 그림이었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책을 내보라고 권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실제로 초등학교 교사인 그의 이웃은 성현생각을 본 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공감될 만한 것이라 여겨 가정통신문에 꾸준히 담아내고 있을 정도다.

도씨는 “우연찮게 사람들이 해를 바라보는 그림을 그려 ‘다함께 해보자’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글과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독특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꾸준히 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상호를 읽다 모티브를 얻는다는 그는 “여의도를 보면서도 ‘여자의 의도’가 떠올랐다”면서 자신의 글이 “아재개그 같지 않냐”며 크게 웃었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다 최근엔 선물 받은 펜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훨씬 재미있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도씨는 사람들이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보며 아련한 추억에 잠겼던 것처럼 성현생각을 통해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재개그’를 닮은 성현생각이 더 많은 사람들을 흐뭇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