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강타 속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교도소서 100여명 탈옥

  • 입력 2017-09-13 00:00  |  수정 2017-09-13
英외무차관 "한때 법질서 완전 무너지는 심각한 위협 있었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를 강타한 사이 현지에 있는 영국령의 교도소에서 100명을 넘는 수감자들이 탈옥했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앨런 던컨 영국 외무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제도(BVI)에서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지는 심각한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던컨 차관은 "(BVI에 있는) 교도소가 파괴됐고 100명을 넘는 아주 위험한 재소자들이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해병들이 투입됐다고 밝혔지만 탈출한 재소자들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은 재소자들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던컨 차관은 "VBI에서 법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재소자 탈출이) 어느 한 시점에선 허리케인으로 이미 불행을 당한 이들을 극도로 위협할 수 있었다"고만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내각회의에서 나온 메모를 인용해 아직 60명이 도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던컨 차관은 "탈출한 이들 가운데 고위험 재소자 40명을 카리브해 소국 세인트루시아로 옮겨 보내기 위해 현재 세인트루시아 당국 및 VBI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 해에는 앙퀼라 섬, 버진 아일랜드 제도의 동쪽 38개 섬으로 구성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제도,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몬트세랫 등 영국령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영국령에는 50만명의 영국 국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어마로 인해 영국령버진 아일랜드에서 5명, 앙퀼라 섬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브 해에 있는 영국령들은 자치를 하고 있지만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VBI를 방문해 이미 지원한 3천200만파운드의 구호기금 이외 며칠 내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에 현지 영국령에 모두 40t의 구호물자를 보냈지만 '늑장 대응, 부실 대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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