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교육] 정확한 교육 정보를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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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07:56  |  수정 2017-09-18 07:56  |  발행일 2017-09-18 제18면
[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교육] 정확한 교육 정보를 얻어야

대학입시 절대평가 과목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하다 교육부가 결정을 내년으로 유보함에 따라 현 중3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과 수능 교과목이 일치하지 않는 불합리한 교육장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교육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입시철이 돌아오면서 상급 학교로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온통 교육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들은 필요한 교육정보들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몰라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는 주위 지인들을 통한 속칭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거나 일부 학원가의 설명회를 듣고 그 말대로 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지난달 고3 학부모한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녀가 고3인데 수시로는 서울대가 힘들 것 같아 정시로 서울대에 도전해 보려 한다는 말과 인문계라 1주일에 3일씩 영어시험을 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필자가 학부모에게 수능 대비를 하는데 왜 영어에 신경을 쓰느냐고 물었더니 자연계는 수학이 중요하지만 인문계는 영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답변을 듣고 필자는 이처럼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부모와 학생의 잘못된 선택에 안타까워 말문이 막힌 적이 있었다.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웃어넘기기에는 그 결과가 너무 가혹하다. 참고로 서울대의 정시 수능과목별 배점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국어 100점, 수학 120점, 탐구 80점, 영어는 1등급 간 차이가 0.5점이라 영어 9등급은 4점을 감하게 된다.(서울대 입학처 모집요강) 학생이나 학부모가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수능 전략을 ‘영어 1등급 만들기’가 아니라 ‘수학 1문제 더 맞히기’로 바꾸지 않았을까.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고3 최종 마무리를 하는 시기에 정보 부재로 인한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한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교육부 보도자료’를 참고하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일명 대교협)’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교협 홈페이지 ‘대입정보포털: 맞춤형 대입정보 제공’ ‘대학알리미: 대학의 주요 정보조회’를 활용해 보자. 학생부종합전형(일명 학종)에 대한 정보는 ‘서울대학교 아로리’를 참고하자.

입시를 준비하면서 낭패를 당하는 또 다른 경우는 자격증에 대한 부분이다. 국가공인자격증은 학교생활기록부(일명 학생부)에 기재된다고 알고 있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 가능한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www.q-net.or.kr를 참고하자. 중학생이나 학부모가 이용할 만한 사이트는 자유학기제-www.ggoomggi.go.kr, 고입정보포털-www.hischool.go.kr 등이 있다.

온라인상으로 얻기 힘든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를 애용하기 바란다. 필자도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 강연을 하러 가기도 하지만 강연을 듣기 위해서도 간다. 자녀를 좋은 고등학교나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데만 급급해하지 말고 진학한 후까지 고려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해 나갈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

김종오<광덕자기주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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