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매 학기 최소 5권 정독…리뷰 통과시 총장명의‘독서인증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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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07:57  |  수정 2017-09-18 07:57  |  발행일 2017-09-18 제19면
독서습관·인성함양 프로그램
5개 주제 트랙서 한 가지 선택
책 읽고 1천자 이상 리뷰 작성
비교과활동 점수·수료증 발급
참가접수 3분만에 마감 ‘인기’
대구가톨릭대, 매 학기 최소 5권 정독…리뷰 통과시 총장명의‘독서인증서’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의 대표 독서프로그램인 ‘독서인증제’ 참가 학생들이 사전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가톨릭대가 학생들의 교양과 인성 함양을 위해 매 학기마다 실시하고 있는 ‘독서인증제’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인기다.

독서인증제는 학생들이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고 책 읽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한 중앙도서관의 대표적인 독서인증 프로그램. 독서 습관을 형성해 대학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졸업 후에도 ‘자발적 독서인’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16학년도 1학기에 시작했다. 이번 2학기 신청자 모집은 지난 13일 온라인시스템으로 접수한 지 불과 3분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참가 학생이 5개 주제 트랙(경제/경영, 과학/기술, 문화/예술, 사회/역사, 세계시민)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트랙에서 선정한 책을 대출해 읽은 뒤 1~5회차별로 지정된 날짜에 1천자 이상의 리뷰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방식이다.

제출한 리뷰는 평가를 거쳐 5권이 모두 통과되면 스텔라 포인트(비교과활동 점수)를 부여하고 수료증을 발급해준다. 리뷰가 3~4권 통과되면 스텔라 포인트만 부여한다. 수료 횟수가 네 번에 이르면 총장 명의의 ‘독서인증서’를 수여한다.

각 주제 트랙별로 자문교수와 담당사서가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고 학생들의 활동을 상담하고 지도한다. 학생들의 상담은 리뷰 작성에 대한 내용이 제일 많다.

이 프로그램은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어서 학생들의 성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은 “수강 교과목과는 별도로 하는 활동으로 한 학기에 최소 5권의 책을 정독하고 리뷰까지 성실히 쓰기란 쉽지 않으며, 리뷰 제출일이 평균 2주 단위로 다가오는 만큼 기한을 지켜 5회 모두 통과하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올해 1학기에 5권이 모두 통과돼 수료증을 받은 학생은 총 참가자 250명 중 172명(69%)이었다.

한 학기 참가자는 주제 트랙별로 45~50명, 총 225~250명(1학기 250명, 2학기는 225명)이다. 지난 세 학기 동안 수료증을 받은 인원은 중복 포함 481명이다. 세 학기 모두 수료증을 받은 학생이 41명에 이른다. 지난 세 학기 동안 독서인증제 참가 학생들이 대출한 책은 모두 1천516권, 가장 많이 대출된(47회) 책은 ‘두뇌 영양실조: 당질이 나의 뇌를 망친다’다.

사회복지전공 2학년 차소연씨(여)는 세 학기 모두 사회/역사 트랙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았고 이번 학기에도 이 트랙에 참가해 인증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남은 4개 학기에도 다른 트랙에 도전해 인증서를 받을 계획이다.

차씨는 “평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다 같이 잘사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동안 읽은 책들이 리포트를 쓸 때 생각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인증제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 1학기 설문조사 결과, 다음 학기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이 88.1%(185명)이고, 독서인증제 참여 이후 독서생활에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한 비율도 70.5%(148명)에 이른다. 책을 읽는데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됐다는 의견부터 독서습관을 잘 형성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점이 좋다는 의견 등이 많았다.

유은경 중앙도서관장은 “독서인증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신청 경쟁도 치열하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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