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에…” 승부 못가린‘골로프킨 vs 알바레스’세기의 대결

  • 입력 2017-09-18 00:00  |  수정 2017-09-18
4대 기구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
국가 연주·경기명 역순 기재 등
챔피언 골로프킨에‘역차별’논란
“다음 기회에…” 승부 못가린‘골로프킨 vs 알바레스’세기의 대결
게나디 골로프킨(오른쪽)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가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이들은 12라운드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의 ‘진짜 세기의 대결’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명의 부심 중 한 명은 알바레스의 118-110 우세를, 다른 한 명은 골로프킨의 115-113의 우세로 판정했다. 마지막 한 명이 114-114의 채점표를 내놓으면서 결국 이 경기는 재대결을 기약하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19차 방어에 나선 챔피언 골로프킨은 생애 첫 무승부 경기를 기록하며 무패 전적(38전 37승 1무 33KO)을 이어갔다. 알바레스의 전적은 52전 49승 2무 1패 34KO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매진된 이날 경기는 챔피언과 도전자의 위치가 역전된 상황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이라면 도전자가 챔피언을 기다려야 했으나 링에 먼저 들어선 것은 챔피언인 골로프킨이었다. 국가 연주에서도 주최 측의 역차별은 드러났다. 골로프킨의 카자흐스탄 국가가 먼저 울려 퍼졌고 이어 도전자 알바레스의 멕시코 국가가 연주됐다. 이날 경기의 공식 명칭 역시 ‘골로프킨 vs 알바레스’가 아닌 ‘알바레스 vs 골로프킨’ 순이었다.

두 선수에겐 막대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이번 경기 대전료로 2천만달러(약 227억원), 골로프킨은 1천500만달러(170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페이 퍼 뷰(PPV) 추가 수익도 주머니에 챙길 수 있다.

두 선수는 무승부를 아쉬워하며 재대결 의지를 밝혔다.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의 펀치는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다. 위기감이 없었고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 재경기를 하고 싶고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골로프킨 역시 “나는 아직 챔피언이다. 당연히 리턴매치를 원한다. 계속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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