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지난 14일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사진>이 서울대 최세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동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1%의 인구가 앓고 있는 자폐증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 소통이 어렵다.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앞서 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이 선행돼야 하지만 자폐증에 걸린 동물이 거의 없어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자폐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VRK3 유전자 발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자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었다. 또 산일엽초라는 야생 식물에서 추출한 치료 약물인 7,8-디하이드록시플라본(7,8-DHF)을 투여해 자폐 행동이 60~80%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김경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생쥐 확보와 함께 자폐증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한 연구, 자폐증 치료약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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