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방사광가속기 23년만에 국유재산 편입…과기부, 운영 주관기관 공모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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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9 07:14  |  수정 2017-09-19 07:14  |  발행일 2017-09-19 제2면

포스텍 소유인 포항방사광가속기가 결국 국유재산으로 편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사립대인 포스텍의 소유로 돼 있던 포항방사광가속기가 기부채납 등의 절차를 거쳐 국유재산으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5년간 포항방사광가속기 시설을 운영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할 운영 주관기관을 오는 10월23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연간 예산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야심작으로 기초과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 회장은 1987년 포스텍 설립 당시 김호길 초대 총장의 가속기 건설 요청을 받아들여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904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3세대가속기는 596억원의 정부 지원을 합쳐 총 1천500억원이 투입됐고 1995년 가동을 시작했다. 또 2015년 완공된 4세대가속기는 국가가 4천38억원, 지자체가 26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그러나 운영비만 한 해 수백억원이 소요되면서 재정 부담을 느낀 포스텍이 2010년부터 방사광가속기의 소유권을 기부채납을 통해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소유권이 국가로 이전되더라도 포항지역 연구소와 기업의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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