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패·최저 승률…삼성‘최악의 해’

  • 입력 2017-09-19 00:00  |  수정 2017-09-19
현재 52승5무80패 승률 0.394
작년 78패 이어‘최다패’경신
남은 7경기서 4승 이상 거둬야
4할대 승률로 시즌 마무리 가능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가 팀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시즌이다.

삼성은 2017시즌에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이미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를 당했고, 최저 승률 기록도 예약했다. 삼성은 18일까지 52승 5무 80패, 승률 0.394로 9위다. 2년 연속 9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78패(65승 1무)를 넘어 80패를 당했다. 79패를 한 순간부터 삼성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이 바뀌고 있다. 남은 7경기에 모두 승리해도 승률이 0.424에 그친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구단 역대 최저 승률은 1996년의 0.448(54승 5무 67패)이었다. 1996년에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했다. 당시 승률 계산법은 ‘(승수+0.5X무승부 경기수)/경기수’였다. 올해는 ‘승수/(승수+패수)’다. 1996년 삼성 승률을 현재 방법으로 계산하면 0.446이다. 같은 조건으로 계산해도 올해 삼성은 구단 최저 승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왕조에서 약체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리그에 뛰어든 전통의 강호 삼성은 지난해까지 36시즌을 치르는 동안 6차례만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강팀이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루기도 했다. 이 기간 4차례나 6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 하지만 2016년 승률 0.455, 9위에 그치더니 올해는 구단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남은 목표는 ‘승률 4할’이다. 남은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해야 승률 3할대 치욕을 피할 수 있다. 성적이 추락하는 건 한순간이었지만, 삼성의 전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이 차례대로 팀을 떠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투타의 기둥 차우찬과 최형우를 한꺼번에 잃었다. 새 얼굴의 성장은 더뎠다. 현재 삼성의 전력은 하위권이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됐지만, 준수한 외국인을 영입해도 한계는 있다.

삼성은 1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하는 교육리그에 유망주를 대거 파견한다. 삼성의 창단 후 첫 교육리그 참가다. 일단 육성 체계부터 손보려는 삼성의 움직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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