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은 ‘R·E·S·T’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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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07:13  |  수정 2017-09-20 07:13  |  발행일 2017-09-20 제2면
■ 지역 유통업계 명절선물 트렌드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확대
혼밥·혼술족 위한 소포장 증가
수입육·수입과일 세트도 늘려
긴 연휴 가족위한 이벤트 풍성
올 추석선물은 ‘R·E·S·T’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추석선물 세트 행사장에서 직원이 선물 세트로 인기가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가성비와 간편함, 안전성 등을 내세운 ‘레스트’(R·E·S·T)가 올 추석선물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들도 이 같은 소비 성향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 트렌드를 R·E·S·T로 요약했다. ‘가성비’(Reasonable price) ‘간편식 선호’(Easy cook) ‘먹거리 안전’(Safety first) ‘새로운 상품 추구’(Take new thing)를 뜻한다. 우선 5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이나 수량을 줄인 제품, 혼합형 제품들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선물 코너에선 5만원 이하 대중적인 추석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60여개 늘었다. 또 기존 제품에 비해 30% 저렴한 제주 고등어 세트, 프리미엄 불고기 제품 등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진열대 앞 자리를 장식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소포장 제품이 늘어난 것도 올해 추석선물 세트의 특징이다. 미트 스낵·양념불고기 등을 1인분씩 소포장한 세트 상품으로 구성해 혼밥족·혼술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과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상품을 추구하는 트렌드도 추석선물 세트에 반영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전남 보성의 동물복지농장의 유정란 선물세트와 멕시코 아보카도와 아보카도 오일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청탁금지법과 가성비 중시 소비 성향에 맞춰 햄·캔 등의 실속형 공산품 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최근 수입과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키위·망고 등의 선물세트도 늘렸다.

임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플로어장은 “올해는 5만원 이하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위스키·홍삼·한우·갈비 등 전통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품목 대신 가공·생필품, 건강식품, 수입육 추석선물 세트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가 예고되면서 유통업계에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이벤트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프라자점 10층 프라임홀에서 인생뮤직비디오 ‘뮤비하라’ 행사를 연다. 가족·연인·친구 등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가져오면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내달 7~9일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를 마련한다. 7일 과자집 만들기·연 만들기·동물모양 송편만들기, 8일 캐릭터케이크 만들기·리스만들기, 9일 캘리그래피로 만드는 가을엽서 등을 진행한다. 10층 문화센터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20명에 한해 신청 을 받는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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