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前 장관, 대구시장 삼수 준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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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  발행일 2017-09-20 제5면   |  수정 2017-09-20
민주 대구시당위원장 응모 두고
정치권 “地選 염두한 포석” 해석
李 前 장관 “생각없다” 강력부인
이재용 前 장관, 대구시장 삼수 준비?

대구시장 선거에 두 번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사진>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공모에 응모하면서 정치 재개를 공식화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장관의 이번 위원장 응모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대구시당 위원장 공모에 김학기 전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남칠우 전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이 전 장관의 응모는 대구시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다소 예상 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약하긴 했지만, 대구시당과 특별히 많은 스킨십을 한 인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장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당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로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고, 유력한 대구시장 후보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 의사를 확실히 하면서 이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걸로 보인다”며 “이 전 장관이 이번에 대구시당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것도 시장 출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전 장관은 대구시장 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대구시장 출마 생각은 없다. 만약 시장에 출마한다면 위원장 임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게 된다”며 “대구시당의 내분 상황을 추스르고,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자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외에 다른 두 응모자에 대해서도 구청장 출마 가능성 등 여러 ‘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만큼 대구시당 위원장직 경쟁이 물밑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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