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성로 공구골목 ‘예술의 옷을 입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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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  발행일 2017-09-20 제23면   |  수정 2017-09-20
22일부터 3일간 패션쇼·문화마켓
호러쇼·통기타·플래시몹 등도 열려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 ‘예술의 옷을 입다’
한현재의 가죽패션 스크린쇼.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거리(북성신협 주차장)에서 22일부터 3일간 패션쇼와 문화마켓이 열린다. 또 박물관이야기, 소금창고, 믹스카페, 꽃자리다방, 골목에봄에서 전시가 펼쳐진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기획한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북성로 111년’. 1906년 대구읍성 북쪽 1.42㎞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북성로 신작로가 새롭게 태어난 점에 착안했다. 일제강점기의 불행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삼성의 모기업 삼성상회가 출발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패션쇼는 경일대의 졸업작품전(22일)을 시작으로 화화호호의 한복과 아이린의 웨딩 패션쇼(23일), 다문화 패션쇼(24일)로 진행된다. 또 고금화의 한국 전통 복식전, 강지윤의 패션 일러스트전, 한현재의 가죽패션 스크린쇼, 안인기의 돌소, 김경숙의 꽃나래, 차정보의 목수이야기,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작품전이 펼쳐진다.

패션쇼와 전시뿐 아니라 문화마켓과 경일대의 호러쇼, 플래시몹 행사도 열린다. 아이다의 코뮤즈, 루미의 일렉톤, 어울림의 통기타 등의 공연과 신뜨름의 난타도 준비돼 있다. 무료.

‘북성로 111년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시공간 5곳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선착순 111명에게 무료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제공한다. 패션쇼를 관람하고 SNS에 게시하면 패션양말을 3일간 333세트 나눠준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손강호 전략사업부장은 “북성로가 단순한 공구골목의 이미지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구의 산업적 가치를 넘어 근대 경제사의 출발지로 자리매김하고, 문화적 가치를 패션과 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북성로의 향후 모습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980-1021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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