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對北 신규거래 중단 지시”

  • 입력 2017-09-22 07:37  |  수정 2017-09-22 07:37  |  발행일 2017-09-22 제11면
로이터 “일선 은행에 통보”
현재의 대출규모 축소도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차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일선 은행에 공문을 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현재의 대출 규모도 줄일 것을 지시했다. 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은행에 경제적 손실은 물론 명성에 금이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북한 고객에게 유엔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임을 설명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중단할 것을 금융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국인 기업가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북중접경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을 세탁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중국 당국 조사를 받던 랴오닝성 단둥소재 모 항만개발기업 대표 왕모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춰 공안이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단둥항이 지난해 2월 이후 북한선박과 북한 항구를 거쳐온 외국 선적 배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북한에 제재를 했는데 이는 단둥항을 보유한 해당 기업의 입김이었다"며 “그러나 당국은 이 업체가 북한과 뒤로 거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북한 4차 핵실험 등 잇단 군사도발에 격앙된 중국 정부와의 교감 속에 이 업체가 선제적으로 북한 제재를 시행했으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었다는 설명이다.

작년 9월을 전후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연계된 혐의로 중국 당국 조사를 받은 랴오닝 훙샹그룹의 마샤오훙 전 대표(47)는 구속됐고 자신이 보유한 중국 시중은행 주식 전체를 처분하는 등 경제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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