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에만 20분 소요…가을 꽃길 꼬리에 꼬리 문 두바퀴 행렬

  • 박현주,이하수,남정현,백종현,마준영,석현철,조규덕,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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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3 07:46  |  수정 2017-09-24 12:42  |  발행일 2017-09-23 제9면
상주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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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2017 낙동 미로(美路)릴레이 자전거 축제 ‘제9회 상주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이 도심을 달리고 있다. 사진=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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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걸그룹 ‘스위치’의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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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락 영남일보 사장과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 대거 참여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상주시의 자매도시인 서울 송파구의 자전거연합회원 80여명도 상주시민과 함께 달려 두 지역의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이들은 자전거 동호회답게 행사 전 상주보와 경천섬 일대에서 두 시간 정도 라이딩을 가졌다. 또 상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육회비빔밥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축제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축제를 즐겼다. 2014년부터 상주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고 있다는 구자영 송파구 자전거사랑연합회 회장(61)은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상주에 오면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녀봤지만 상주처럼 자전거를 사랑하는 도시는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 대행진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색 분장 주민들, 특산물 홍보

◇…24개 읍·면·동에서 참가한 주민들은 자기 고장의 특색을 살리거나 이색 분장을 하고 나와 대회장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았다. 상주 감으로 물들인 옷과 패랭이를 쓴 주민, 오미자로 꾸민 자전거를 앞세우고 특산품을 홍보하는 주민, 파란색 단체복을 입고 참가한 주민 등 모두가 축제를 즐겼다. 막걸리·배달통·주전자를 실은 옛 자전거, 바람개비로 장식한 자전거, 쌀가마니 등을 실은 짐자전거도 눈에 띄었다. 상당수 읍·면·동 지역에서는 자전거에 태극기를 달거나 바람개비형 태극기를 꽂아 나라사랑 물결을 이뤘다.


행사장 부스 무료건강검진

◇…자전거 대행진 행사장 무대 뒤편 경북도 할매할배의 날 홍보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고, 상주적십자병원 부스에서는 혈압, 당뇨측정 등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상주시는 인터넷 창에서 상주시 앱을 찾아 자전거를 등록하면 시청, 면사무소, 경찰서에서 자전거 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내 자전기 지킴이’ 모바일 등록 서비스를 안내했다. 사회적기업인 라임 FLAG<주> 부스에서는 자전거 부착용 태극기 3천개, 시민체전 깃발 1천개, 대형태극기 500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 밖에 녹색자전거 발전기 체험 및 자전거 AS 센터가 운영됐으며 음료, 추억의 솜사탕, 뻥튀기, 팝콘이 무료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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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참가자들이 가을바람을 맞으며 도심을 달리고 있다.


市자전거연합회 200명 총출동

◇…상주시자전거연합회 회원 200여명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총출동했다. 이들은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의 안전한 라이딩을 도왔다. 또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것을 홍보하고,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상주시가 구축한 ‘내 자전거 지킴이 앱’ 등록방법도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차형술 상주시자전거연합회장(58·상주시 서문동)은 “누가 뭐라고 해도 상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다. 앞으로도 건강에 좋은 자전거 타기를 열심히 홍보하고 자전거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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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중 학생이 귀여운 호랑이 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성신여중 호랑이 복장 눈길

◇…상주 성신여중 학생들은 귀여운 호랑이 복장을 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란색과 흰색 호랑이로 변신한 성신여중 31명의 학생은 출발 한 시간여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각종 체험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축제를 즐겼다. 장윤서양(14·상주시 서문동)은 “등교할 때도 항상 자전거를 애용하는 편이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차호선양(14·상주시 신봉동)도 “평소에는 학교수업 마치고 학원 가기 바빴는데 오늘은 모처럼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을 데려와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박현주·이하수·남정현·백종현·마준영·석현철·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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