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겨누고 싸운 형과 동생의 실화…관람객 5천여명 눈시울

  • 마준영,임훈,박관영
  • |
  • 입력 2017-09-25 07:15  |  수정 2017-09-25 09:48  |  발행일 2017-09-25 제2면
뮤지컬 55일 시즌 2 ‘형아, 아우야’ 성황리 폐막
20170925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한 뮤지컬 55일 시즌2 ‘형아, 아우야’가 제5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및 제8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주제공연으로 22~23일 칠곡군 칠곡보 생태공원 평화의 무대에서 공연됐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뮤지컬 55일 시즌2 ‘형아, 아우야’ 공연이 지난 22~23일 칠곡군 칠곡보 생태공원 평화의 무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뮤지컬은 제5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및 제8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주제공연으로 마련됐다. 경북도와 칠곡군, 제2작전사령부가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했다.

이틀간 2회 공연된 이번 뮤지컬은 백선기 칠곡군수,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등 내빈과 지역주민, 참전용사, 관광객 등 5천여명이 관람했다. 시즌2 역시 시즌1과 마찬가지로 6·25전쟁 당시 벌어졌던 칠곡 낙동강전투를 배경으로 삼았다. 학도병으로 참전한 형과 인민군으로 끌려간 동생이 서로 총을 겨누고 싸웠던 비극적인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올해 대축전 행사 중 가장 의미있는 공연으로 손꼽혔다.


낙동강 전투 전승행사 공연
내빈·주민·참전용사 등 참석
이틀간 2회 공연…열띤 반응
배우 열연 더해져 감동 두배



낮 시간 야외 공연이었지만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객석은 일찌감치 관객으로 가득 찼고, 속도감 있는 극 전개는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6·25참전 유공자회, 학도의용군 전우회 등 참전용사·보훈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관람에 나서 뮤지컬의 의미를 더했다. 동생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형의 모습을 그린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학도병 출신 참전용사 이호균씨(84·포항시 용흥동)는 “뮤지컬을 보며 전쟁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국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하워드 발라드씨(87·일리노이주 락포드)도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전투 장면도 생생하게 재연돼 마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반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유종순씨(여·68·칠곡군 북삼읍)는 “너무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박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