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짜기 체험행사 자녀와 함께 참가 ‘소중한 시간’

  • 이두영
  • |
  • 입력 2017-09-25 07:27  |  수정 2017-09-25 07:27  |  발행일 2017-09-25 제12면
사진촬영대회 1천여명 참가
패션쇼엔 주민이 모델 등장
안동포짜기 체험행사 자녀와 함께 참가 ‘소중한 시간’
지난 16일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에 참가한 황후불 할머니(82·임하면 금소리)가 베틀에 앉아 안동포짜기를 시연하고 있다.

지난 16∼17일 안동 임하면 안동포전시관에서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와 안동포짜기 사진촬영대회가 열렸다.

안동포 생산 농가들이 주최한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에서는 ‘직녀 베틀방 춤극’이라는 주제 공연과 함께 칠석고사(七夕告祀 ), 안동포 패션쇼, 안동포 및 무삼 짜기 시연·체험, 안동포 품평회, 안동포 글짓기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패션쇼에는 안동포 주산지인 임하면 금소리 마을 주민과 모델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평상복, 커플복, 개량한복, 골프웨어, 웨딩드레스 등 20여 종의 다양한 의류가 선보여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동포짜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는 안동포를 짜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기능보유자에게 과정을 물어보는가 하면 직접 베틀에 앉아 안동포짜기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3명의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권모씨(38·용상동)는 “지역 특산품인 안동포가 옷이 되는 과정을 알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안동포를 짜는 과정을 관람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7일 열린 안동포짜기 전국사진촬영대회에는 1천여명의 사진촬영가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안동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심사를 거쳐 연말에 금상과 은상 수상자를 결정해 시상하고 시상금을 수여한다.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 연계 활용 전시관람·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문년 안동시 한방산업팀장은 “직조명품 안동포의 가치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일반 시민이 전통길쌈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단절 위기에 놓인 안동포(무삼)의 길쌈기술을 전승 보존하기 위한 전문 직조인력 양성, 상품개발 등 전통문화자원의 다양화·활성화를 통해 안동포 관련 산업의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포 품평회에서는 권연이 기능이수자(임하면 금소리)가 대상(경북도지사상)을 차지했으며 그외 최우수상(시장) 3명, 장려상 6명을 배출했다.

글·사진=안동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