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범위 중요 내용 많아…기말시험까지 최선 다하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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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5 07:47  |  수정 2017-09-25 07:47  |  발행일 2017-09-25 제16면
■ 수시 지원 후유증 극복하기
학과선택·자소서 작성으로 심신 소진
마지막 기말시험 몰두하지 않는 경향
최종 정시까지 간다는 마음가짐 중요
평소처럼 공부하고 생활 패턴 유지를
“수능범위 중요 내용 많아…기말시험까지 최선 다하라”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내신 시험은 수능 준비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기본 내용 위주로 철저하게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영남일보DB>

수시 원서접수가 끝났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원서를 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높은 경쟁률에 당황하며 수시와 정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도 최종적으로는 정시까지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이다. 수시 원서접수 이후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고 학업에 몰두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짚어본다.

◆승부는 지금부터

많은 재학생이 수시 지원 후유증을 앓고 있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자료 없이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골라야 했고, 일부 학생은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 작성에 많은 힘을 소진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에 소극적이었던 학생들도 나름대로 아쉬움이 많아 공부에 몰두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 남은 기말 시험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수시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할지 아니면 대충 넘기며 수능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지 갈등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지금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런저런 이유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주변은 어수선하다. 그러나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차분하게 최종 목표인 수능시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마지막 기말시험 통해 기본개념 정리

상당수의 고3 재학생들은 마지막 기말 시험에 몰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수시모집은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되고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수시만큼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마지막 기말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말시험에는 수능범위에 들어가는 중요한 내용이 많아서 반드시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한다. 재학생은 학교 시험을 통해 교과서와 기본 개념을 정리하게 된다.

이제와서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적잖다. 하지만 시험 기간 동안 다른 공부를 해봐도 별로 생산성이 없고 마음도 편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쨌든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험 기간에 시험 범위의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많은 양의 수능공부를 하는 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학교 시험을 생산적으로 활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평소 페이스 유지해 공부해야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교실은 더욱 긴장감이 돌아야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친구와 계속 이야기를 하거나 공부 외적인 것에 몰두해 모든 것을 잊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다. 이제부터 시간이 갈수록 교실은 소란스러워질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는 학생들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수능 50여일을 남겨둔 지금, 마라톤 풀코스로 계산하면 아직 40㎞ 지점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이다. 최종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두는 앞으로 여러 차례 바뀔 수 있다. 이제 서서히 마지막 스퍼트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마음의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레이스를 망치게 된다.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무리를 하면 결승점까지 뛸 수가 없다. 시간이 없다고 벼락치기를 하며 무리하면 얼마 못가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고 페이스를 늦추면 역시 얼마 못가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입시전문가들은 일주일 중 4일 몰두해 공부하고 이틀 정도는 소강상태, 하루는 푹 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잠도 줄여서는 안 된다. 건강과 학습의 효율성을 위해 하루 6시간 이상 자야 한다. 수면 부족은 만성피로를 가져오고 만성피로는 의욕상실로 이어지기 쉽다.

◆하루 15분 맨손체조 효과적

현행 대학입시는 단판 승부이다. 수능 당일의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몇몇 조사에 따르면 몸이 건강하고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성적이 잘 나온다고 한다. 수능 당일의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15분 정도의 맨손체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해마다 많은 수험생이 시험의 긴장감을 견딜만한 체력이 없어 자신의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은 단판승부에 강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병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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