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軍공항 곁다리 이전 안돼…독립적 타당성조사 필요”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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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7 07:12  |  수정 2017-09-27 08:00  |  발행일 2017-09-27 제1면
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 토론회
“市, 여론 무시한 채 편의적 추진”

대구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 군공항 이전에 따른 종속적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구시가 시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편의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YMCA·대구경북소비자연맹 등 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열린 ‘김해공항에 버금가는 영남권 관문공항 과연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시민토론회에서 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해 수요·접근성을 토대로 한 면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대구공항 이전 반대 이유’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대구공항의 역할과 합리적 수요 예측을 통해 적합한 개발 방향을 세워야 한다”면서 “군공항 최종 입지 선정에 따른 대구공항 이전은 불가하며, 민간공항 이전의 타당성 조사가 독립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현복 한국기적의역사연구소장은 “앞서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한 시민단체 여론조사에서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이처럼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주민투표·서명운동 등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당초 토론회 발제자로 대구시 관계자를 초청했으나 시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찬반 토론의 발제자로 나서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단순히 대구의 입장뿐만 아니라 국내·국제적 추세에 따른 공항수요·후적지 개발에 따른 대구시 미래성장 동력 마련 등 복합적 사안을 고려해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민 대구 YMCA 사무총장은 “대구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 시민들 사이에서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토론회가 공항이전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토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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