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니스로 추석연휴 후유증 극복해요”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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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1 08:15  |  수정 2017-10-11 08:15  |  발행일 2017-10-11 제23면
(Home+Fitness)
요가매트·짐볼·덤벨 등 매출 ↑
유통계 트렌드 반영 편집숍 구성
이마트 헬스잡화 판매 18% 신장
“홈트니스로 추석연휴 후유증 극복해요”
대구신세계백화점 7층 보디스튜디오 편집매장 MPG브랜드에서 고객이 홈트레이닝을 위한 애슬레저룩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신세계 제공>

긴 추석연휴로 인한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홈트니스(Home+Fitness)’가 각광받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도 홈트니스 관련 편집숍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0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 직전 2주간 요가매트, 스트레칭밴드, 짐볼, 덤벨 등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운동용품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7층 피트니스 스퀘어매장의 경우, 스트레칭 도구인 폼롤러 매출이 같은 기간 21.7% 급증했다. 피트니스 스퀘어는 다양한 홈트레이닝 브랜드와 상품만을 따로 모아놓은 프라이빗 셀렉숍으로 ‘홈트족(族)’에게 인기가 높다.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운동복과 트레이닝화의 매출도 늘고 있다. 고어텍스, 초경량 나일론 등 고가의 고기능성 소재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7층 보디스튜디오 편집매장 MPG브랜드에는 레깅스, 집업점퍼 등 애슬레저(Athletic+Leisure)룩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바디스튜디오는 애슬레저룩을 포함한 각종 이너웨어 제품을 모아놓은 편집매장으로, 특히 땀 배출과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제품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백화점도 홈트니스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라자점 6층 르꼬끄 스포르티브에서는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판매 중인데, 애슬레저 관련 의류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아레나, 헤드의 브라톱 제품과 데상트의 기능성 언더웨어는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강한 신축성 소재로 활동성이 높고, 땀 흡수와 건조가 빨라 실내복이나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역 이마트는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헬스잡화 매출이 전년 대비 18.8%, 헬스기구는 8.6% 증가하는 등 홈트니스 관련 제품이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헬스잡화의 경우 다이어트, 마사지 효과에 탁월한 폼롤러와 스트레칭에 도움을 주는 라텍스밴드, 푸시업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헬스기구는 홈쇼핑,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탄 ‘유승옥의 쉐이크 보드’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으며 ‘엑스바이크’ 또한 실내 다이어트 기구로 각광받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추석연휴 직후 일주일간 실내 운동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아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휠라의 여성 피트니스 라인 ‘휠라핏’을 선보였다. 기존 레깅스, 티셔츠 이외에 피트니스 관련 소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요가매트, 요가블록, 헬스장갑, 스트레칭밴드, 짐볼러, 폼롤러, 아령 등 24종으로,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점포와 온라인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나 바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홈트족과 함께 최근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관련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라며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홈트니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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