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시장 ‘환노위 국감’ 불발 아쉬워한 이유는?

  • 최수경
  • |
  • 입력 2017-10-14 07:24  |  수정 2017-10-14 07:24  |  발행일 2017-10-14 제10면
“역점사업 설명기회 놓쳐”

대구시가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유치하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결국 불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대구시 공무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권영진 시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여·야 간사 등 의원들을 국회서 직접 만나거나 개별 전화를 통해 국정감사 대구 유치를 줄곧 요청해왔다.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기가 힘든 점을 감안,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감 때 환경 관련 대구 현안을 일일이 설명하면 향후 필요한 입법 및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것. 한마디로,‘망신주기식 질의관행’ 때문에 통상 지자체들이 두려워하는 국감을 역(逆)으로 유치, 지역 사정을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삼으려 한 셈이다.

권 시장은 환노위 국감 대구 유치가 성사됐으면, 지역의 역점사업인 전기차 육성·물산업 클러스터·친환경 청정에너지 분야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었다. 대구가 선도하려는 이들 사업에 대해 지원해주면 지방분권 및 국가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방침이었다. 아울러 시급한 과제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 상류 이전, 물산업 조기 육성을 위한 물산업진흥법 제정 등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려 했다.

하지만 국감 유치가 끝내 성사되지 않자 권 시장은 최근 시청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아마도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우리 생각과 달리 대구에 특별히 쟁점이 될만한 현안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대구 현안을 적극 알리고 싶었는데 다소 허탈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