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쌀값폭락 대비 ‘사료용 벼’ 시범재배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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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6 07:35  |  수정 2017-10-16 07:35  |  발행일 2017-10-16 제9면
고령서 쌀값폭락 대비 ‘사료용 벼’ 시범재배
지난 13일 고령 우곡면 대곡리 전종섭씨 농장에서 사료용 벼가 수확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 고령에서 쌀값 폭락에 대비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사료용 벼(총체벼) 재배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료용 벼 재배는 대구·경북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고령에서 시범 실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충남·전남·전북 등 5곳에서 시범 재배됐다.

지난 13일 고령 우곡면 대곡리 전종섭씨 농장(1㏊)에서는 곽용환 고령군수를 비롯해 축산농가, 농축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료용 벼 시범재배 현장 품질평가 대회가 열렸다. 지난 6월 파종해 이날 수확한 벼는 사료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사료용 벼는 일반적인 벼와는 품종을 달리해 사료용 짚이 3배 정도 더 많이 수확된다. 재배된 벼는 탈곡 과정 없이 짚과 함께 그대로 포장해 소의 사료로 사용된다. 문명희 고령성주축협조합장은 “통상적으로 기계화 농법으로 벼 농사를 짓는다고 가정할 때 각종 품삯 등을 제외하고 나면 농가에서는 30% 남짓의 순이익이 발생한다. 반면 사료용으로 재배하게 되면 인건비 절감 및 사료화 등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평가결과를 토대로 쌀값 폭락에 대비해 사료용 벼 재배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종농가 전종섭씨가 지난 9월20일 사료용 벼 시범재배 현장 품질평가대회에서 우수농가로 선정됐으며, 고령성주축산업협동조합은 우수조합으로 선정돼 사료용 벼 재배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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