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 아빠’ 딸 구속영장 재신청 방침

  • 입력 2017-10-17 07:22  |  수정 2017-10-17 07:22  |  발행일 2017-10-17 제8면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중학생 딸에 대해 경찰이 영장을 재신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영학의 살인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딸 이모양(14)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향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며 기각 사유를 검토해 영장 신청서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A양을 유인하고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네서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A양에게 이영학이 준비한 수면제 이 외에도 신경안정제 2알을 더 먹이고, A양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함께 옮기기도 했다. 특히 이양은 실종 당시 딸의 안부를 묻는 A양 부모에게 행방을 모른다는 취지로 거짓말까지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러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양이 이영학의 범행 상당 부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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