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후각으로 癌환자 찾는다

  • 입력 2017-10-17 07:43  |  수정 2017-10-17 07:43  |  발행일 2017-10-17 제14면
日 시골마을서 이색 실험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개를 이용해 암(癌)에 걸린 사람을 찾는 이색 실험이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가타 현의 인구 6천명 작은 마을인 가네야마마치 는 지난 봄부터 ‘암 탐지견’에 의한 검진을 실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암 탐지에 동원되는 개는 특히 민감한 후각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種)이다. 이 마을은 올해 1천100만엔(약 1억1천9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의과대 지바호쿠소 병원과 함께 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검진을 희망하는 주민으로부터 채취한 소변 검체를 이 병원에 보내면 병원측은 이를 암 탐지견을 육성하는 민간기업 세인트 슈거 재팬에 다시 보내 이곳의 개들에게 냄새를 맡게 하는 방식이다.

개가 암 환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암 환자의 소변에서 건강한 사람의 것과 다른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개에게 적절한 훈련을 시키면 마치 마약 탐지견이 마약을 찾듯 암 환자의 소변을 찾아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과대가 암 환자의 소변 검체 1개를 건강한 사람의 소변 검체 4개와 섞어 놓고 훈련받은 개에게 냄새를 맡게 한 결과 99.7%의 정확도로 암 환자의 소변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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