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협상 위해 北에 돈 주거나 애걸 않을 것”

  • 입력 2017-10-17 07:47  |  수정 2017-10-17 09:08  |  발행일 2017-10-17 제14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5일(현지시각)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해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쁜 합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완벽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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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허버트 맥매스터.(사진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헤일리 대사는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합의했다고 해서 눈감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고, 우리는 그 합의를 계속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 다음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25년간 해온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 협상 테이블로 오라고 애걸하지 않을 것이고, 인센티브와 그 비슷한 것들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이란 핵협정을 검토하는 모든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5년간의 망가진 합의와 협상, 그리고 북한에 의해 지켜지지 않은 의무들을 살펴볼 때, 이 모든 상황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 발전시키는지 우리가 매일 관찰해야 하는 데까지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가 이란과의 관련해 말하는 것은 이란이 북한 다음이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 사회에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 메시지는 우리가 그저 당신에게 많은 돈을 주고 ‘가서 즐겨라’라고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헤일리 대사는 이란 핵협정에 대해 “지금 당장은 우리가 핵협정을 유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이란 관련)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과 국제 무기 판매, 테러지원국 상태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 정부는 앞으로 이란이 보이는 행동에 비례해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核협정 준수 불인증
‘나쁜 합의엔 관여 않겠다’
북한 향한 분명한 메시지”

맥매스터 NSC보좌관도
“核개발이 더 안전 생각은
정반대라는 사실 알아야”


헤일리 대사는 또 협정 관련국들에 대해 “핵협정을 보호하려고 이란의 이런 행동들을 못 본 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NSC)이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 북한과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김정은이 핵능력 개발이 그를 더 안전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사실은 정반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군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군 지도부는 매일 ‘계획들’을 정제·개선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획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의 모든 군대는 필요한 때를 대비해 이 임무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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