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받을 돈 못받고 직원에겐 수주보상금

  • 진식
  • |
  • 입력 2017-10-17 07:46  |  수정 2017-10-17 07:46  |  발행일 2017-10-17 제16면
■ 임종성 의원 국정감사 자료
사업 수수료 7억여원 못받은 채
직원 수주보상금 1천800만원 지급
최근 2년 R&D 실적도 22% 불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신규 사업을 하고 받지 못한 수수료가 7억여원에 달하는데도, 그에 따른 직원 보상금은 챙겨 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X는 올 3월 기준으로 11개의 신규 사업을 실시하고 받아야 할 수수료 8억9천500여만원 중 82.2%에 달하는 7억3천6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수수료를 받지 못한 사업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이 대부분이고, 11개 사업 중 8곳은 수수료를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또 사업이 완료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수수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2건이었다.

사정이 이렇지만 LX 직원들은 사업 완료시점에 맞춰 수주 보상금 1천800여만원을 지급 받았다.

임 의원은 “LX는 보상금 제도를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제식구 배불리기’에 급급했다. 적절한 수수료 회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X는 최근 2년간 19억6천600여만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놓고도 정작 활동실적은 2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LX는 2015~2016년 19억6천636만원을 투입해 수행한 36개의 연구과제 중 실무 활용, 정부 정책 반영 및 신규 사업 개발 등에 적용된 사례는 22.2%에 해당하는 8개(3억7천9만원)에 그쳤다.

임 의원은 “LX가 결국 실적 위주의 연구과제 선정으로 15억9천627만원의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