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재 정점식의 해…올들어 세번째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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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7   |  발행일 2017-10-17 제24면   |  수정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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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화백 생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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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作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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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作 밤의 노래

고(故) 극재 정점식 화백(1917~2009)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또 열리고 있다. 올들어 벌써 세번째다. 대구 화단에서 차지하는 정 화백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학강미술관, 갤러리 분도에 이어 이번에는 계명대 대명캠퍼스에 위치한 극재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극재미술관은 계명대가 정 화백을 기리기 위해 만든 미술관이다. 정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극재미술관에서 열리면서 의미가 더욱 각별해졌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목인 정 화백은 계명대 미대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계명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고, 작가로서 절정을 맛보기도 했다. 계명대 예술대학장을 역임했고, 작품 40여점도 계명대에 기증했다.

24일까지 계명대 극재미술관서 열려
계명대 미대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
기증받은 유화·크로키 등 작품 전시
에세이집·도록·유품도 함께 볼수 있어

계명대, 18일 화업 기리는 선포식 예정
매년 10월 첫째주 극재 주간으로 정해


극재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선 정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화 30여점과 크로키 50여점을 볼 수 있다. 정 화백의 크로키는 회화작업을 위한 단순한 습작이 아니라 선묘로 조형된 당당한 작품이다. 정 화백의 에세이집과 작품세계를 담은 도록,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

정 화백의 제자인 김남희 작가는 “선생님의 작품에는 해체된 형상과 기호가 등장한다. 형태를 깨고 틀을 부숴도 그 속에는 사람의 형상이 내재돼 있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정 화백은 한국 추상화의 1세대 작가로 많은 후배에게 영향을 끼쳤다. 작가는 물론 교육자, 미술이론가, 문장가로도 활동했다.

계명대는 18일 오후 6시 극재미술관에서 정 화백의 화업을 기리는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극재미술관장인 장이규 계명대 미대 학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극재 정점식 선생을 기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매년 10월 첫째주를 극재 주간으로 정하고 정 선생의 화업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누리디도프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 이사장, 아미노프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디자인대학교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진혁 학강미술관장, 정점식 화백의 장남인 정윤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4일까지. (053)620-212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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