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돋보기] 내년 출범 북구행복문화재단 ‘지역문화 정책기능 살릴 수 있을까’

  • 최미애
  • |
  • 입력 2017-10-17 08:01  |  수정 2017-10-17 08:01  |  발행일 2017-10-17 제25면
상임이사 선발 이어 직원 채용 중
경영지원본부 등 3본부체제 눈길
“지역 문화사업·정책 집중할 것”

대구 북구청이 북구행복문화재단의 내년 1월 출범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재단 상임이사·비상임이사 선발에 이어 최근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문화재단 상임이사와 10명의 비상임이사 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단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상임이사로는 이태현 전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이 선정됐고 북구 구정 방침, 구정 구호, 문화재단 비전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넣어 재단의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내년 예산은 57억2천120만원으로, 이 중 15억2천894만3천원이 재단의 정책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도서관 자료 확충 및 문화공간 조성(5억6천739만5천원)과 기획공연·전시(3억7천389만원)에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정해진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재단의 조직 구성이다. 대구의 다른 기초단체 문화재단처럼 공연장·도서관 중심으로 짜이지 않았다. 기초단체 문화재단은 시설 관리에 주력하고, 지역 문화정책 수립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른 지역 기초단체 문화재단 일부도 업무 중심으로 재단 조직을 만드는 추세다. 2007년 설립된 마포문화재단은 경영관리본부와 문화사업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북구행복문화재단은 경영지원본부, 문화산업본부, 도서관운영본부로 구성된다. 경영지원본부는 재단의 비전에 맞는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문화사업본부는 어울아트센터 운영뿐만 아니라 북구의 문화예술 사업 전반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서관운영본부는 구립도서관인 구수산·대현·태전 도서관 관리와 도서관 발전 정책을 전반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재단 직원 선발도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경영지원본부장·문화사업본부장·도서관운영본부장(3급), 기획팀장(4급)을 포함한 2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도서관 운영 직원(사서)이다. 본부장과 팀장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직이며, 지방공기업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희정 북구청 문화재단 설립 TF팀장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채용된 본부장과 직원들이 맡게 된다. 조직 구성은 재단의 체계를 잡고, 재단의 문화사업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설 관리보다는 지역 관련 문화 사업과 정책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