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 ·13 지방선거 탐색] 대구 중구청장

  • 임성수,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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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07:16  |  수정 2017-10-18 07:18  |  발행일 2017-10-18 제3면
‘3선 연임 제한’무주공산 경쟁…출마 예정자 7∼8명 ‘보수통합’ 변수
윤순영 청장 바른정당 입당
한국당은 탈환해야 할 입장
바른정당 후보 한국보다 많아
20171018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내년 6·1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보수분열과 다당제 구도하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대구·경북(TK) 지방선거에서는 과거에 비해 판세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당독점’이 깨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오히려 문재인정부에 대한 견제로 ‘보수결집’이 될 것이란 분석까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형국이다.

대구 중구청장 선거의 경우 현직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한 탓에 벌써부터 다양한 도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TK에서 한국당보다 바른정당 후보가 많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포스트 윤순영’은 나

TK 유일의 여성 단체장인 윤순영 중구청장은 지난 1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자리를 탈환해야 할 처지가 됐다. 무주공산인 탓에 중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벌써부터 7~8명에 이른다.

한국당에서는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이만규 중구의회 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류 의장은 중구의회 의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을 모두 역임했다는 것이 장점이며, 이 의장은 현직 중구의회 의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바른정당에선 임인환 대구시의원, 송세달 대구시당 사무처장, 남해진 대구시당 대변인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한 임 시의원 역시 중구의회 의장 출신이며, 송 사무처장 역시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중구청장 출마 경험이 있는 남해진 대변인은 대구시 정책협력보좌관 경험이 있다.

여당이 됐지만 여전히 TK에선 약세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참신한 정치신인을 내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중구 토박이인 젊은 학계 인사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고, 중구청장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범식 중구의회 부의장도 정치적 경험과 연륜을 내세워 중구청장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중구청장 후보는 없지만,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입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소속 정당이 없는 무소속 출마 예상자로는 한기열 전 중구의회 의장이 있다. 한 전 의장은 2014년 무소속으로 중구청장에 출마를 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보수 통합’ 큰 변수

중구청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보수 통합’ 여부다.

한국당보다 바른정당 후보군이 더 많은 상황이어서 보수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진영 후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바른정당 후보군 대부분이 ‘자강파’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일부 의원들의 탈당 후 한국당 입당 형식이 될 경우, 윤순영 중구청장과 곽상도 국회의원(중구-남구)의 대리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윤 구청장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구청장 선거도 ‘특정 정당 공천=당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유권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택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지금까지는 각각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에서도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경선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무소속 출마 후보가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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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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