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진흥원 직원 퇴사 빈번 도마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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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  발행일 2017-10-18 제4면   |  수정 2017-10-18

대구에 소재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해임된 박기한 전 로봇산업진흥원장을 대신해 출석한 간부에게 “원장님 안 오셨죠? 포항 가셨나요?”라고 물었다.

이는 박 전 원장이 여직원에게 문자로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사심을 드러낸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박 전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의 허벅지를 만지는가 하면, 술을 따르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달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또 로봇산업진흥원 직원들의 퇴사가 빈번한 것에 대해 “총원 64명인데 3~4년간 58명이 퇴직한 건 기네스북에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 의원이 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8월 기준 총원 64명이지만, 2013년 9월부터 퇴직자는 58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원의 90%에 가까운 인력이 퇴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조사 결과 이외에도 상당히 부조리한 행태들이 다수 드러났다”며 “정규직 전환과 승진, 인사 문제와 관련해 기준도 불투명하고 간부 평가에 따라 좌지우지되면서 직원들의 불신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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