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짧은 訪韓 논란…日·中은 2박3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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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  발행일 2017-10-18 제5면   |  수정 2017-10-18
내달7일 오전∼8일 오후 국빈방문
동맹 경시 ‘잘못된 메시지’ 우려
靑 “의전문제 고려해 일정 조율”
트럼프 장녀 이방카 부부도 동행
트럼프, 짧은 訪韓 논란…日·中은 2박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데 이어 국회에서 연설한다. 미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미국 대통령의 첫 국회 연설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국회연설에 나섰다. 연합뉴스
트럼프, 짧은 訪韓 논란…日·中은 2박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다음달 7일 1박2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측의 협의 결과 다음달 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에 공식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 발표 행사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만찬을 주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 방한이며,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의 국빈 방한이다. 박 대변인은 “국빈 방한은 대통령 임기 중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데,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11월5~7일 2박3일)과 균형을 맞춰 2박3일간 방한 일정을 추진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1박2일로 축소됐다. 박 대변인은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종합 감안해 7일 오전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한 기간이 일본보다 짧은 데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 중에는 북핵 해결 방안 모색이 핵심인데, 북핵 당사국인 한국을 가장 짧게 방문하는 데 대해 ‘미국이 한미동맹을 경시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첫 일정으로 5~7일 일본을 방문한다. 또 한국 방문 뒤에는 8~10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한국 방문에 동행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이방카는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식 직책도 가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방카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그를 만나려는 각국 주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는 각국 주요 인사들의 면담 신청이 쇄도했고, 인도와 호주 외무장관,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 네덜란드 왕비 등이 이방카와 면담하기도 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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