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면적 샤오캉 사회” 주창

  • 구경모
  • |
  • 입력 2017-10-19 07:16  |  수정 2017-10-19 09:10  |  발행일 2017-10-19 제1면
세계 ‘메이드 포 차이나’ 경쟁 가속
美GDP 63% ‘세계의 시장’ 부상
지역기업 결국 뚫어야할 新성장판
脫사드보복 후 진출전략 대비해야

중국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13억6천만명이 갖고 있는 엄청난 소비력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연간 소비액은 33조위안(한화 약 5천500조원)에 달한다. 연간 소비액이 1조위안(약 166조원)이 넘는 성(省)급 지역만 14개다.

국경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8일 중국 내 음식점과 소매업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1조5천억위안(약 258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의 지난해 GDP(국내총생산)를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엄청난 소비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이미 미국 GDP의 63%에 달하는 거대 경제권을 이뤘다. 따라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에도 중국 내수시장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승 중인 인건비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롯데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중국에서 탈출하고 있다. 반면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은 10년 넘게 적자를 낸 중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BYD에 투자를 해왔다. 이 회사는 2015년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하며 미국 테슬라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중국은 워런 버핏처럼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특히 남북통일 후 중국은 우리와 국경을 마주할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초심과 사명을 잃지 말고 중국 특색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깃발 아래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특색사회주의의 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고 설명했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인구의 28배에 달하는 중국은 외부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질주 중인 거대한 용이란 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 흐름은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중국에서 돈을 벌려면 영악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중국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이에 영남일보는 중국의 I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자동차 산업,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의 대략을 짚어본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