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오징어 어획량 87% 격감, 경북 동해안 지자체 공동대응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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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07:32  |  수정 2017-10-19 07:32  |  발행일 2017-10-19 제8면
정부에 어획부진대책 등 건의

[포항]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자 경북 동해안 지자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는 18일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서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 해양수산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농수산 분과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쌍끌이 조업으로 울릉도와 동해안 어업피해가 심각해지자, 울릉군이 상생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 줄 것을 건의하면서 열렸다.

동해 대표적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2006년 9만t에서 2016년 5만t으로 10년 새 반 토막 났다. 오징어 어업이 전체 어업의 90%를 차지하는 울릉의 경우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 허용 전인 2003년 7천323t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985t으로 87% 격감했다. 회의에서는 △동해안 오징어 어획 부진 대책 △자율관리어업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방비 보조금 상향 지원 △연안해조장 조성사업 지침개정 등 동해안 수산자원 보존 및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상생협의회는 이날 논의된 대책을 중심으로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징어 불법포획과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오징어와 대게의 어획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동해안 어업인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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