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물 대구 수성·동구 공급 확정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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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0 07:44  |  수정 2017-10-20 07:44  |  발행일 2017-10-20 제6면
운문댐 저수율 19%…준공이래 최악
277억 투입 내년 1월 취수시설 준공

대구 수성구·동구지역 주 식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이 떨어져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19일 금호강물을 끌어와 대체공급하기 위한 비상도수관로 건설공사 계획(영남일보 10월13일자 1면 보도)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통합 물관리 상황반 회의’에서 운문댐 가뭄사태 장기화에 대비, 취수시설 및 도수관로 신설 사업에 총 277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 말 준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사는 금호강 상류 경산 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설치, 경산네거리까지 총연장 2.6㎞ 구간에 신설 도수관로를 통해 하루 12만7천t의 금호강 원수(2급)를 고산정수장에 끌어와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취수시설은 기존 경산취수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설치된다.

신설될 도수관로는 운문댐~고산정수장 간 기존 광역도수관로에 연결된다. 공사가 완공되면 향후 운문댐 가뭄 등 비상시에 운영된다. 가뭄해소 땐 종전처럼 운문댐에서 원수(1급)가 공급된다.

운문댐 저수율은 19일 현재 19%로, 1996년 댐 준공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운문댐 유역 강우량은 예년의 15%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구시는 낙동강 원수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매곡 및 문산정수장에서 8만1천t을 끌어와 수성구 지역 등에 대체공급하고 있다.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산정수장은 금호강물이 공급되면 표준공정처리 과정을 거쳐 수돗물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는 취수지점이 같은 경산정수장 수처리공정과 동일해 안전성이 담보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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