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다렸다’…두 손엔 친환경 우수 먹거리, 입가엔 상생의 미소

  • 이지용,손동욱,황인무
  • |
  • 입력 2017-10-21 07:33  |  수정 2017-10-21 09:39  |  발행일 2017-10-21 제6면
■ 화려한 개막 이모저모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 장사진
청도반시 1500개 무료 나눔행사
잎새버섯 등 희귀 농특산물 눈길
각 지역주부 단체복 입고 응원전
20171021
영남일보 주최로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0회 아줌마大축제’개막식에서 많은 시·도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1021
내빈들이 도농상생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021
시민들이 구입한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1021
강순옥 경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오른쪽)과 정기은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로컬푸드 활성화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71021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1021
쌀 소비 촉진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뻥튀기를 만들고 있다.
20171021
가수 최지연이 열창하고 있다.
20171021
시민들이 봉화부스에서 약초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아줌마대축제가 이제는 단순히 먹거리 행사를 넘어 도시와 농촌이 모두 잘사는 ‘상생의 향연’으로 자리잡았다. 아줌마대축제가 개막한 20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축제장을 찾아 흥겹고 정겨운 장터 인심을 만끽했다.

◇…공식 개막식을 두 시간여 앞둔 오후 1시쯤부터 각 지자체가 준비한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시식 부스는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청도군은 청도 반시 30박스(1천500개)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도농 복합지역인 대구 동구는 팔공산 미나리와 반야월 연근 등을 즙과 부각으로 가공해 아줌마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섯을 먹기 쉽게 만든 각종 분말가루와 유기농 과일 주스 등도 많은 시민이 찾는 상품 중 하나였다. 경북의 대표적 특산물인 청도 반시와 청송 사과를 맛보려는 인파도 장사진을 이뤘다.

◇…축제장엔 대구·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정치인과 기관단체장이 총출동했다.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신해 김승수 행정부시장이 참석했고 김문오 달성군수, 강대식 동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임병헌 남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개막식에 함께했다. 경북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장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박보생 김천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이승율 청도군수, 곽용환 고령군수가 모습을 보였다. 일정이 바쁜 기관단체장을 대신해 참석한 기관단체장 부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정백 상주시장 부인 김인호 여사, 고윤환 문경시장 부인 허은숙 여사, 최수일 울릉군수 부인 황수남 여사가 참석해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D마크 인증을 받은 대구지역 친환경 우수 농축특산물을 구입하려는 시민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가창 생미나리, 팔공산 블루베리, 명품 토마토 등을 구매하기 위해 부스 앞을 가득 메웠다. 시민 최윤진씨(여·39)는 “항생제 달걀 파동 등 최근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부족하다. 하지만 아줌마축제장에선 인증된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항상 찾게 된다”고 했다.

◇…평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농특산물도 인기를 끌었다. 문양역 로컬푸드 매장에선 전국에서 단 2명만 재배하고 있다고 알려진 ‘잎새버섯’을 내세웠다. 버섯의 왕이라 불리는 잎새버섯은 면역력 강화와 혈당 조절에 특효가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박순덕씨(여·52)는 “아줌마축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각 지역에서 참가한 응원단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응원단들은 단체복으로 맞춰 입고 참석해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정치인·기관단체장이 소개될 때마다 응원도구를 흔들며 환호성을 보내기도. 특히 눈에 띄는 응원 세리머니를 선보인 의성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김주수 의성군수가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막대풍선과 탬버린 등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축제장에선 어린아이를 동반한 외국인 가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외국인 가족은 축제장에서 대구·경북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활기찬 한국 아줌마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며 신기해 했다. 중국에서 온 쯔우징씨(53)는 “우연히 아줌마대축제에 오게 됐는데 이색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 좋다”며 “특히 성주 참외와 고령 딸기잼은 너무 맛있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홍석천·강승규·양승진기자

사진=이지용·손동욱·황인무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