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재소환…비자금 조성 부인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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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1 07:38  |  수정 2017-10-21 07:38  |  발행일 2017-10-21 제8면
경찰 “실무자들과 진술 엇갈려
간부들도 다시 불러 조사 예정”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경찰 재소환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박 행장을 소환해 12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쯤 시작해 밤 10시30분까지 이뤄졌다. 박 행장은 본인 진술 조서를 검토한 뒤 이튿날 새벽 0시40분쯤 귀가했다.

경찰은 비자금 조성 목적과 사용처 등을 밝히는 데 집중했으나 박 행장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행장은 지난 13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조사와 동일하게 박 행장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면서 “박 행장의 진술과 실무자들의 진술이 다른 부분이 있어, 조만간 은행 간부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과 은행 간부 5명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떼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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