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엮은 대중스타들의 희로애락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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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1   |  발행일 2017-10-21 제16면   |  수정 2017-10-21
詩로 엮은 대중스타들의 희로애락
시로 만난 별들 //장재선 지음/ 도서출판 작가/ 240쪽/ 1만4천원

패티김, 김지미, 조용필, 안성기, 송강호, 하지원, 윤두준, 소녀시대까지. 우리 대중문화를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 형식으로 담아낸 독특한 책이다.

기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해온 저자 장재선은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39명의 이야기를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담았다.

책을 보면 대중문화 스타들이 희로애락을 지닌 인간으로서 이웃들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하는지, 인기를 누리는 동시에 그 대가로 각종 소문에 시달리며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를 알 수 있다. 그들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치욕을 견디고, 어느 날 다가온 행운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성공의 정점에서 침체기를 겪은 후 바닥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생애를 걸고 사투를 벌이는 스타들의 이면도 볼 수 있다.

가수로 각종 1호 기록을 세운 패티김의 고독, 소박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음악에 대해선 최고를 추구했던 조용필, 또 온갖 구설을 이겨내고 한국 대표 배우가 된 전지현에 대한 애정 깊은 시각도 볼 수 있다. 소녀시대와 윤두준을 통해서는 한류 스타의 빛과 그늘을 함께 조명해 그들의 미래가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저자는 책에서 “세대별로 친숙한 스타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온 공감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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