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온라인으로…내달 1일 시스템 개통

  • 입력 2017-10-22 08:32  |  수정 2017-10-22 08:32  |  발행일 2017-10-22 제1면
17개 시·도 전역 확대…국공립 참여율 100%, 사립은 저조할 듯

내년도 유치원 원아모집은 17개 시·도 모두에서 '처음학교로'라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서울과 세종, 충북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전국으로 확대된다.

 22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공립유치원은 100% 처음학교로로 내년도 원아모집을 시행할 예정이다. 원서접수·추첨·등록을 모두 유치원 현장에서 실시해 학부모가 유치원을 직접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서울 17곳과 충북 2곳 등 총 19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처음학교로를 통한 국공립유치원 원아모집 일정과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입학원서를 내는 기존 방식으로 진행될 사립유치원 원아모집 일정을모두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학교로는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학부모들은 이때부터 각 유치원 모집연령과 인원 등 모집요강과 통학차량 노선도, 종교단체 운영 유치원의 경우 종교활동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달 6∼8일에는 우선모집대상자 원서모집이 진행된다.

 우선모집대상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1순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법정 저소득층 자녀가 2순위, 국가보훈대상자 자녀가 3순위, 다자녀(3자녀 이상)·다문화·장애부모 가구 자녀와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의 형제자매가 4순위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어느 유치원으로 가야 하는지 각 교육청이 이미 배치를 마쳤지만 '통합적인 입학관리'를 위해 처음학교로를 통한 원서접수는 해야 한다.

 처음학교로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과 연계돼 저소득층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증명할 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모집대상자 대상 추첨은 다음 달 13일, 결과발표는 이튿날 이뤄진다.
 일반모집은 11월 22∼28일 진행되며 같은 달 30일 결과가 공개된다.
 학부모들은 공사립 상관없이 총 3곳의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모두 당첨되지 못하면 지원한 3곳의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다.
 1곳이라도 당첨돼 등록하면 나머지 유치원 대기자 명단에서는 삭제된다.
 이미 유치원에 다니는데 유치원을 옮기고자 한다면 2곳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쌍둥이는 사전에 쌍둥이라고 표시해두면 선발과 탈락을 함께하게 된다.
 커트라인에 걸쳐 쌍둥이 중 1명만 선발되면 다른 아이에게는 가장 앞선 대기번호가 부여된다. 예를 들어 10명을 모집하는 유치원에 쌍둥이 중 1명이 10번째로 선발됐다면 다른 아이에게는 해당 유치원 대기번호 1번이 주어진다.
 쌍둥이를 서로 다른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면 쌍둥이 표시를 안 하면 된다.

 처음학교로를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때 본인 확인이 가능한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아이핀)가 필요하다.
 컴퓨터 등을 활용하기 어려우면 자녀를 입학시키기 원하는 유치원을 방문해 대리접수를 요청할 수 있다.
 처음학교로에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두면 결과와 일정이 문자로 전송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서접수·추첨·등록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 등 유치원을 직접 찾기 어려운 학부모들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치원 추첨에 외부요인이 개입할 여지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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