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發 정계개편 현실화되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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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  발행일 2017-10-23 제3면   |  수정 2017-10-23
국감 끝나는 이달말부터 본격화
한국·바른 부분통합 가능성 커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도 관심

국회에서는 연중 최대 행사인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여·야 정치권의 관심은 ‘정계개편’ 가능성에 쏠려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이나 11월 초부터는 각 정당 간 탈당·통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보수통합’이다. 다만 ‘당 대 당 합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으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입당하는 ‘부분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다 원내 제3·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가 정치권 이슈로 부상했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또는 연정도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다.

◆한국당+바른정당…일부 복당인가 대통합인가

정치권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이다. 이미 양 당 의원들은 수 차례 모임을 갖고,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11월13일)에는 합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여기에다 한국당이 지난 2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한 만큼, 통합의 조건도 어느 정도 충족이 된 상태다.

다만 몇 명이 통합 대열에 합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한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윤리위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결사 항전할 태세여서 통합 움직임이 지체될 수도 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의당+민주당 가능성도

최근 연대 이슈가 급부상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선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이 통합, 정책연대, 선거연대 등 3가지다. 이 중 통합의 경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에서 양 당 통합이 정당 간 각종 통합 시나리오 중 시너지효과가 가장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현실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양당 통합 논의가 몸값을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적·이념적 기반이 판이한 양 당 통합이 현실성 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추진하면 당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정 협의체나 개혁입법연대를 통해 국민의당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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