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徐·崔, 박근혜 팔아 6년간 黨 농단”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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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4   |  발행일 2017-10-24 제4면   |  수정 2017-10-24
訪美 출국길서 징계반발 비판
2017102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 둘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한국 내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탈당 권유’ 징계로 위기에 몰린 서청원·최경환(경산) 의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숨어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의원에 대해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방미 목적에 대해 홍 대표는 “한·미 간의 군사 동맹을 넘어 핵 동맹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에 간다”며 “미국 조야에 한국의 여론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과 서인이 일본에 다녀와서 국내에 보고하는 느낌이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겠다”며 “한반도에 핵 인질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를 폄훼하기 위해 장관급도 못 만난다고 한다”며 “과거 야당 대표가 갔을 때 미국의 장관들이 만나준 일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홍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서울고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서청원 의원과 홍 대표 간에 오간 이야기는 ‘항소심에 가서 윤승모 전 부사장이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단순한 협조 요청이 아니라 번복을 해달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전화 통화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우리 당이 확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22일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진 당시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 그 양반(홍 대표)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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