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작가 작품 5천여점…지역 최대 미술시장 열린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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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6   |  발행일 2017-11-06 제22면   |  수정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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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작 ‘가을날’

대구 최대의 미술축제인 ‘2017 대구아트스퀘어’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엑스코 신관 1층에서 진행된다. 지역 최대 미술시장인 대구아트페어와 청년작가 발굴·육성을 위한 ‘청년미술프로젝트’가 통합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2017 대구아트페어에는 7개국 101개의 화랑들이 참가한다.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대만, 멕시코, 인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8개국 2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대학생 포함) 6천원. 문의는 대구화랑협회(053-421-4774)나 대구미술협회(053-653-8121)로 하면 된다.

8∼12일 엑스코 신관 1층서
2017 대구 아트스퀘어 개최
김환기·이우환·제프 쿤스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전시
이인성展, 韓日대만 교류전
청년미술 프로젝트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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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빅 작

◆대구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대구아트페어를 주관하는 대구화랑협회는 질적 수준 향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갤러리 규모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고,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 대만, 이탈리아 화랑의 참여로 다채로운 전시를 보여주게 됐다. 700여명의 작가 5천여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구림, 김환기, 남춘모, 박서보, 이강소, 이건용, 이배, 이우환, 최병소 등 국내 유명 작가는 물론 제프 쿤스, 줄리안 오피, 로버트 인디애나, 야요이 쿠사마 등 해외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대구화랑협회장인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아트페어는 단순히 그림을 사고 파는 시장이 아니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장소”라며 “2017 대구아트페어를 통해 한국과 대구의 미술이 어느 수준에 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아트페어에 오면 좋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대구의 자부심이 되는 아트페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특별전

대구의 천재화가 이인성전과 한국, 일본, 대만의 교류전인 ‘넥스트 스텝’이 특별전으로 열린다. 대구 출신 이인성 작가의 미디어 아트쇼와 기념판화전을 볼 수 있다. 안혜령 회장은 “이인성 작가는 박수근이나 이중섭 못지 않은 화가인데도 주목을 덜 받고 있다. 대구 사람조차도 이인성 작가의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모르고 있다”며 “대구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이인성 그림을 판화로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대구화랑협회는 앞으로 대구가 낳은 작가들을 계속 조명할 생각이다. 안 회장은 “대구 출신의 좋은 작가들이 너무 많다. 젊은 작가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작업할 수 있도록 대구 작가들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넥스트 스텝은 관람객들에게 미술작품의 기법에 대한 이해와 작품 구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화랑협회와 일본 갤러리코션, 대만 더홍아트갤러리가 공동 기획했다. 실크스크린 체험 워크숍도 진행된다.

◆청년미술프로젝트가 선보이는 사회적 예술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주제는 ‘a revolution from my bed(내 침대로부터의 혁명)’이다.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한다. 회화, 설치, 조각, 영상, 사진, 키네틱 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선보인다. ‘내 침대로부터의 혁명’은 반전 평화 운동인 베드인(bed-in) 퍼포먼스에서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논이 한 말이다. 젊은 작가들은 세계가 당면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청년미술프로젝트는 좀 시끄럽다. 일부 작가들이 대구시와 대구미술협회가 사전검열을 했다고 주장하며 전시를 보이콧했다. 반면 대구미술협회 측은 일부 작품이 전시의 기획 방향과 맞지 않은 부분을 작가에게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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