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안면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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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7 07:45  |  수정 2017-11-07 07:45  |  발행일 2017-11-07 제19면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안면홍조

양 볼이 불그스레하면 앳되어 보인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일부러 붉은 계열의 블러셔를 이용해 볼 터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난히 볼이 빨갛고 얼굴의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경우는 예뻐 보이기보다는 촌스러워 보이고 약간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안면홍조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낮술을 먹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으로 보이는 등 다양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특히 안면홍조가 심한 사람의 경우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 이런 증상은 좀 더 심해져 대인관계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안면홍조증이란 혈관이 확장됐다가 제대로 수축되지 않고 늘어난 상태가 유지되는 질환이다. 진피층에 존재하는 혈관이 피부 표피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어 두꺼워지면 드러나 보이게 된다. 이를 혈관확장증이라고 하는데, 혈관확장증은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안면홍조는 미세한 감정 변화나 온도 변화에도 얼굴의 홍조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또 발한이 반복되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잦은 짜증, 우울증 증세까지 느끼기도 한다.

가장 큰 안면홍조의 원인으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를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남용해 바르는 문제점을 들 수 있다. 바르면 바로 피부 상태가 좋아져 올바른 용량·용법으로 바르지 않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연고를 사용한다. 심한 경우 피부의 발진이 지속되며 피부가 종잇장처럼 얇아져 금방 붓고 충혈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예방법은 피부에 자극을 최소로 할 수 있는 저자극성 화장품과 세안제를 사용하고 다양한 약물치료 또한 병행해야 한다. 이미 늘어난 혈관은 레이저를 통해 상태를 좋게 만들 수도 있다. 검고 칙칙한 피부와 혈관이 늘어나 붉어 보이는 피부에 효과적이다. 시술 후 자극감이나 구진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 외에도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뜨거운 온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할 때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치게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른다. 또한 정신적인 안정이 중요하므로 긴장과 흥분,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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