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도서관 책고리동극봉사단 층간소음 상황극으로 웃음대회 금상

  • 이정경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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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8   |  발행일 2017-11-08 제14면   |  수정 2017-11-08
대구동부도서관 책고리동극봉사단 층간소음 상황극으로 웃음대회 금상
지난달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국 웃음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동부도서관 책고리동극봉사단원들. <책고리동극봉사단 제공>

“하하호호! 하며 평소에 많이 웃으십니까?”

웃음은 꽃향기처럼 퍼져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변화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시는 미소친절 대구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전국 웃음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다섯번째를 맞은 대회가 지난달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구동부도서관(관장 이동준) 책고리동극봉사단(단장 김증출·65)이 상황극 ‘웃음 실은 행복버스’로 금상(대구시장상)을 수상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예선대회를 거쳐 3차 본선에서는 13팀이 경연을 펼쳤다. ‘웃음 실은 행복버스’는 동극 시나리오를 처음 썼다는 김증출 단장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할머니들 특유의 재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웃음 실은 행복버스’는 다섯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출산·층간소음·노인문제 등을 담고 있다.

다둥이 다섯명 이름은, 첫째가 ‘웃음’ 둘째는 ‘으로’ 셋째는 ‘하나’ 넷째는 ‘되는’ 다섯째는 ‘대구’. 즉 ‘웃음으로 하나 되는 대구’다. 층간소음문제로 불편해하던 아래층 할머니가 어떤 일을 계기로 위층 다둥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마음을 연 뒤 달라지는 과정을 그렸다. 사이좋게 지내니 층간소음문제도 해결되고, 할머니는 아이들과 놀아서 행복하고, 아이들은 할머니 얘기에 빠져 상상력을 키우게 된다.

김증출 단장은 “할머니들에게는 유년의 기억과 동심을 되살려 일상의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고, 세대 간 따뜻한 정을 흐르게 하는 소통 통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고리동극봉사단은 60세 이상 여성 어르신 19명으로 구성된 동극봉사단체로 2009년부터 도서관 체험학습 및 학교도서관과 연계해 각급 학교 및 유치원과 다문화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동화 구연·책 읽어주기·동극 공연 등을 통해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신정숙 단원은 “앉아서 손자, 손녀 재롱을 볼 나이에 우리들은 손자, 손녀들에게 재롱을 떨러 다닙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정경 시민기자 kyung63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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