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확대 코스닥 몸집 커지고 돈 몰린다

  • 노인호
  • |
  • 입력 2017-11-14   |  발행일 2017-11-14 제17면   |  수정 2017-11-14
13일 2년3개월만에 740선 돌파
하루 평균 거래대금 4조원 넘겨
8월 2조6천억서 2조가량 증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코스닥의 날갯짓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20.59포인트(2.86%) 오른 741.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0일(3.9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740 고지를 다시 밟았다. 코스닥이 740 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8월10일(746.34)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합동 순매수였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인 2천990억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도 1천202억원을 매수해 지수를 견인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들은 이날 4천6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하루 개인 순매도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셀트리온(7.77%), 셀트리온헬스케어(10.20%)를 비롯해 신라젠(6.61%), CJ E&M(5.56%), 티슈진(6.02%), 로엔(5.28%), 메디톡스(6.01%), 바이로메드(3.64%) 등 시총 상위주가 대체로 크게 오르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26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돈도 몰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코스닥 시장의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0일 기준으로 4조6천273억원을 기록, 올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8월 2조6천882억원에서 2조원가량 증가했다.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이 9월 3조5천268억원, 10월 3조8천496억원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도 일찌감치 4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주가가 우상향하는 것은 순환매 장세 속에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중심의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개선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데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 지수가 상승한 것”이라며 “상승 분위기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