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유사체험한 아이들 “어르신께 자리 양보 잘해야겠어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강명주 시민기자
  • 2017-11-15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수성구 범물노인복지관서 진행

대구 오성고 학생 30여명 참가

지난 8일 대구 오성고 학생들이 범물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노인유사체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시 수성구 범물노인복지관. 대구 오성고 학생 30여명이 ‘노인유사체험’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허리와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체험복을 입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흐릿한 안경을 착용했다. 손목과 발목에는 모래주머니를, 손에는 장갑을 끼고 귀마개를 한 채 지팡이까지 들었다. 학생들은 “잘 안 보여요” “팔다리가 불편해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계단 오르기 등을 하며 열심히 80세 노인의 몸 상태를 경험했다.

범물노인복지관의 노인유사체험이 학생들의 인성과 노인 공경심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범물노인복지관은 매년 수성구 지역 10개 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활동시간에 이 같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태도도 사뭇 진지하다. 처음에는 상당수가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지만, 노인의 몸 상태를 경험하고서는 곧 진지한 모습으로 변한다. 안성헌군(2학년)은 “체험복을 입으니 등이 굽어 불편하고 관절도 뻣뻣해 굽히기 힘들었다. 앞으로 어르신들께 자리 양보도 잘하고 무거운 짐도 들어드릴 것이다. 집에 계신 할머니께도 더 잘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범물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노인유사체험 교육을 통해 노인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