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10개 스타트업, 美 대기업과 파트너십…맞춤형 사업 지원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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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5 08:14  |  수정 2017-11-15 08:14  |  발행일 2017-11-15 제31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창업지원프로그램
美 위스콘신주와 기업진출 협약
현지사업 멘토링·투자유치 진행
글로벌 기술 경쟁력·마케팅 강화
학생 창업공간 제공 등 힘 보태
예비창업자 청소년교육도 진행
연구·사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
해외진출 10개 스타트업, 美 대기업과 파트너십…맞춤형 사업 지원
지난 9월1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DGIST-MWERC 프로그램’ 간담회에서 미국 위스콘신주 스콧 워커 주지사(왼쪽 넷째)가 참여기업 CEO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DGIST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기업 육성을 위해 미국 위스콘신주와 손을 잡은 것이 주목을 끈다. ‘DGIST-MWERC 프로그램’은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위스콘신주의 강점인 제조 기반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투자 유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스타트업 맞춤형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이다.

DGIST는 지난해 12월 미국 벤처캐피털 그린포인트자산운용과 미국 현지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왔으며, 스타트업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할 전략 개발, 마케팅, 투자, 판매, 유통 등의 분야 국내외 전문가 128명과 현지 기업 90여개의 리스트를 확보했다. 또한 미국 위스콘신주정부와 AO Smith, Rockwell Automation 등 대기업 30개, 위스콘신대학교 등이 설립한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단체인 MWERC와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진행에 협력해왔다.

DGIST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DGIST-MWERC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공모해 진성코리아, 모임소프트, 해보라 등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0월16일부터 4주 동안 MWERC에서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BenchLab’에 참여해 미국 현지 대기업 제조 및 구매 담당자 미팅, 엔젤 투자자 및 자문단 컨설팅, 스타트업 커뮤니티 참가 등 현지 사업화와 멘토링,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미국 위스콘신주(州)정부 관계자들과 유망 스타트업 10개사 CEO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가 열린 이후 DGIST와 MWERC는 MOU(업무 협약)를 체결하고 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상호 협력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 투자 유치 등의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바 있다.

DGIST는 학생 창업에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말 DGIST 기초학부생 5명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랩바이랩(LabByLab)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에 나섰다. 랩바이랩은 국내 2천여개의 이공계 연구실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랩바이랩 홈페이지(www.labbylab.io)에서 이공계 학부생,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및 연구자들에게 연구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GIST 기술창업혁신센터는 창업 공간 제공에서부터 법인 설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투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창업하고 사업을 원활히 펼치는 데 힘을 보탰다. 또 센터는 자금 지원과 함께 중기청에서 진행하는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도록 지원했다.

DGIST는 미래 예비창업자인 청소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정기술을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바로 대구경북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Beginning CLE 기업가정신 교육’이다. 적정기술이란 개발도상국의 빈곤, 보건,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동식 물 공급 펌프처럼 현지의 기술적, 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기술로 최근에는 인간의 문제 해결 방법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술로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교육에서 과학고 및 일반고 학생 60여명은 대구경북지역의 현안을 적정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사고 관점에서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 및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활동을 펼쳤다. 교육 과정에는 기업가정신과 디자인사고 수업을 듣는 DGIST 기초학부생 11명이 멘토로 참여해 고등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적정기술과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농촌지역 에너지 자립을 위한 고효율 스토브 만들기,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 등의 교육을 받았다. 지난 10월28일에는 청소년 창업 경진대회 ‘적정기술 D-이노베이터 챌린지’를 열어 어린이 통학 차량 내 사각지대 문제 해결 시스템, GINKOBANK 우산 구조 은행열매 수거 장치, 테이크아웃 컵 전용 수거함 등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을 시상했으며, 향후 DGIST 소속 변리사들이 개발된 우수 시제품의 특허 출원 관련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DGIST는 6개 전공의 대학원과 융합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융복합 연구에서부터 자체 연구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기술출자기업 14개사 설립,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학생 창업 활성화, 청소년 대상 창업 교육 등을 통해 지역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DGIST 손상혁 총장은 “DGIST는 올해 초 기술창업혁신센터를 신설하고 19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DGIST가 보유한 기술을 상용화하고 기술사업화 교육을 통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고 연구와 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DGIST가 위치한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클러스터인 비슬밸리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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