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車 엑스포, 대구 자동차산업 성장의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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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5   |  발행일 2017-11-15 제35면   |  수정 2017-11-15

미래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를 꿈꾸는 대구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주최로 23일부터 나흘간 엑스코에서 열린다. 세계 26개국에서 251개 자동차 및 관련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어서 대구 자동차산업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엑스포는 지역 관련업계가 자동차 산업의 큰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다시피 지금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화석연료시대가 저물고 전기와 수소로 달리는 차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다양한 사물과 소통하는 커넥티드카 시대도 눈앞에 다가왔다. 벌써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네덜란드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할 정도다. 관련 세계시장도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77만대가 판매된 전기차의 경우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32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시장도 2025년 1조1천20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발맞춰 대구시는 일찌감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를 목표로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내년 3월부터 1t 전기화물차 양산에 들어가고 물류회사들과 보급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자율주행차 실증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도 갖췄고,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에도 나섰다. 여기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미래자동차엑스포가 성공을 거둔다면 대구 자동차산업 발전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무엇보다 대구는 자동차 관련 업종이 주력산업이다. 부품업체가 880여개에 달하고 자동차 관련 산업이 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나 된다. IT·기계·금속 등 연관 산업까지 감안하면 그 비중은 더 커진다. 다시 말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미래자동차 산업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지역경제 미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시는 이번에 첫 단추를 꿰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가 지역경제 발전의 활력소가 되도록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모터쇼 덕분에 도시 전체가 먹고산다는 미국 디트로이트시처럼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를 대한민국 대표 전시컨벤션 행사로 키웠으면 한다. 그러려면 기존의 부산국제모터쇼,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서울모터쇼, 판교자율주행모터쇼 등과의 차별화 전략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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