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문제 해결 위해선 중앙·지자체 정책 분리 시행해야”

  • 배운철,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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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6 07:52  |  수정 2017-11-16 07:52  |  발행일 2017-11-16 제13면
■ 인구유입 활성화방안 패널 토론
“現 인구정책 지자체 과다경쟁 부추겨
중앙은 양육지원 등 출산장려책 중점
지방은 체계구축·정착지원 시책 고민”

15일 열린 ‘2017 창조도시 영양포럼’에서는 영양의 교육·보건·농업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영양군의 인구유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나선 박삼봉 영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정주인구 늘리기를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새로운 사업 발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기존 사업 중 영양산나물축제나 영양고추의 경우 전국적인 명성을 바탕으로 엄격한 관리와 다양한 부가가치화를 통해 고급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새로운 인구유입 정책으로 ‘하늘길 조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과장은 “영양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길 따라 물 따라 우뚝 서 있는 절벽”이라면서 “절벽 9분 능선에 하늘길을 만들면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영양만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희 영양군보건소 보건행정담당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정책은 지방정부 간의 과다한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야기했다”면서 “인구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을 분리해 시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앙정부 단위에서는 자녀양육비 지원, 다자녀 가정 지원, 육아시설 확충, 난임 해결 등 출산장려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했다.

반면 지자체에서는 ‘출생-육아-교육지원 시스템’ 구축이나 명문학교 육성, 의료서비스 개선, 농촌 정착을 위한 6차산업 인큐베이터 등의 시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담당은 “한번에 100명이 찾는 대규모 지역축제보다는 한 사람이 100번을 찾아오는 마을단위 축제를 상시 개최해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이필연 영양군 귀농협회장은 “도시에서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빈곤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꿈과 희망을 찾아 영양군으로 오게 하는 문화융성을 통한 인구유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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