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제작 투란도트, 韓 뮤지컬 최초 유럽 라이선스 수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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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6   |  발행일 2017-11-16 제22면   |  수정 2017-11-16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극장 합의
공연 횟수·로열티 등은 협의 단계
2019년 말쯤 현지 배우들로 공연
“딤프 제작 투란도트, 韓 뮤지컬 최초 유럽 라이선스 수출”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 작은 사진은 지난달 슬로바키아의 국립 노바 스쩨나 극장에서 잉그리드 파시안고바 노바 스쩨나 극장장(왼쪽)과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딤프 제공>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공동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선스 유럽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2019년 말에는 슬로바키아에서 현지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투란도트’를 볼 수 있게 된다.

딤프는 슬로바키아의 국립극장인 노바 스쩨나 극장과 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선스 공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지난달 딤프는 해외 교류 사업을 위해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의 5개 국가를 방문한 바 있다.

‘투란도트’의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은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공연 횟수, 로열티 등과 같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협의 중에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음악을 비롯한 작품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의상·무대 등은 일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작품 변경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최종 계약이 확정될 경우 ‘투란도트’는 한국 뮤지컬이 유럽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노바 스쩨나 극장은 ‘투란도트’에 대한 관심을 이전부터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극장은 지난해 제10회 딤프 폐막작이었던 ‘마담 드 퐁퐈두르’를 제작했다. 딤프 기간 중 극장 관계자와 슬로바키아 배우들이 ‘투란도트’를 관람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 딤프 측의 설명이다. 1945년 개관한 노바 스쩨나 극장은 올해 자체 창작 뮤지컬은 물론 ‘맘마미아’ ‘캣츠’ ‘로미오와 줄리엣’ 등 세계적인 라이선스 뮤지컬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라이선스 뮤지컬을 가장 많이 소개하고 있는 국립 극장으로도 알려져있다. 노바 스쩨나 극장에서 제작한 뮤지컬이 체코, 헝가리 등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른 동유럽 국가에서도 ‘투란도트’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딤프의 목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이번 라이선스 수출건뿐만 아니라 2019년 대만 공연도 추진 중이다. ‘투란도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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