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맏형 서른살 장필준의‘묵직한’존재감

  • 입력 2017-11-16 00:00  |  수정 2017-11-16
24세 이하 출전대회 엔트리 올라
해외 복귀파…올해 KBO 3년차
이끄는 역할 대신 뒤에서 행동
“하고 싶은 플레이 마음껏 할 것”
대표팀 맏형 서른살 장필준의‘묵직한’존재감

장필준(삼성)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맏형이다. 24세 이하 선수 출전 대회 엔트리에 그가 올라갈 수 있었던 건 해외 복귀파라 이제 갓 KBO리그 3년차라서다.

선동열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가운데 장필준은 대표팀 전력 상승과 분위기 결속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장필준은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해서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다들 개성이 강하고 잘하는 선수만 왔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가 무책임해서가 아니다. 맏형의 한마디에 영향받을 후배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장필준은 앞장서서 후배들을 이끄는 것보다 뒤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지닌 채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직접 했다. KBO 관계자는 “겸손한 성격의 장필준 덕분에 후배들도 그런 분위기로 따라온다”며 그가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장필준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누구보다 자신만만하게 타자를 압도한다. 한국에서 치른 3번의 평가전에서 장필준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선 감독은 “직구 구위만큼은 지금 대표팀에서 장필준이 제일 좋다. 시속 148㎞를 꾸준히 때린다. 마무리 투수 후보”라고 말한다.

장필준은 선 감독의 칭찬에도 들뜨지 않는다. 그저 “마무리든 셋업이든 등판 순서는 관계없다. 제 역할을 소화하고 내려오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대신 투쟁심은 숨기지 않는다. 장필준은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 후회 없도록 하고 싶은 플레이 마음껏 편하게 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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